유행가의 한 구절을 자연스레 흥얼거리게 되는 도시. 여수는 문화도시로서의 화려한 변신을 꿈꾸고 있습니다. 매년 도전을 멈추지 않으며 여수 각지에서는 각종 문화행사와 음악제, 문학제등이 열립니다. 여수의 문화예술에 관한 소식지를 보면 한 도시에서 이렇게 다양하고 많은 행사가 열린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니까요. 과거 조선소의 상징이었던 도시가 이제는 문화로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문화로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여수에서 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두 곳을 소개합니다.
바다를 향해 흐르는 계곡을 닮은 남해안 남중권 최고의 복합 아트센터. GS칼텍스 예울마루.
‘문화예술의 너울이 가득 넘치고 전통가옥의 마루처럼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는 공간.’ 이라는 이름에서부터 파도처럼 여수 곳곳에 문화가 넘실거리길 바라는 마음이 느껴지는 GS칼텍스 예울마루’는 선소대교와 장도가 보이는 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뒤에는 망마산을 두고 앞에는 바다뷰를 볼 수 있는 자연속에 자리잡은 공연장이자, 최고의 음향 시설을 갖춘 대극장과 소극장을 갖추고 있는 이곳은 남해남중권 최고의 복합 아트센터입니다.
[GS칼텍스 예울마루와 맞은편 장도의 전경.] ⓒ2024. GS칼텍스 예울마루.All rights reserved.
산과 바다를 선을 닮은 공연장.
큰 규모의 이 곳은 멀리서 보면 공연장이라고는 생각이 들지 않을 만큼 자연의 선을 많이 닮았습니다. 산의 능선 같기도 한 150미터가 넘는 긴 글래스 리버가 그러하고 예울이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계곡, 혹은 파도의 색을 닮은 건물 곡선이 길게 이어져 있어 왠지 산과 바다가 길을 내어준 음악의 전당이라는 생각마저 듭니다.
[망마산에서 바다를 향해 이어진 GS칼텍스 예울마루의 유리지붕 전경] ⓒ2024. GS칼텍스 예울마루.All rights reserved.
자리잡은 산 이름을 닮은 망마에는 뮤지컬, 클래식, 발레 등을 올리는 극장과 전시장, 카페테리아를 포함, 바다를 바로 앞에 두고 시원하게 펼쳐지는 분수쇼를 볼 수 있는 야외분수광장과 선소대교와 장도, 저 멀리 일대 전망까지 조망할 수 있는 망마산 전망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공연만 관람하는 장소가 아니라, 바다와 산의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여수시민들의 힐링장소이기도 하죠.
[GS칼텍스 예울마루의 야외분수광장] ⓒ2024. GS칼텍스 예울마루.All rights reserved.
예술인들을 위한 섬. 장도.
여수에는 1년의 날짜와 같은 숫자인 365개의 다양한 섬이 있습니다. GS칼텍스 예울마루는 장도와 마주하고 있는데요. 웅천 신도시 앞에 눈부시게 펼쳐진 백사장에 난 길을 따라 들어가면 장도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몇 년 전까지 사람이 살던 섬이었지만 지금은 예술의 섬으로 탈바꿈하였습니다. 장도에는 창작스튜디오, 전시관, 잔디광장, 산책로, 전망대, 아트카페등으로 구성되어있어 예술의 섬이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장도로 이어지는 진섬다리와 예술의 섬 장도] ⓒ2024. GS칼텍스 예울마루.All rights reserved.
예술의 섬이라는 명칭답게 장도는 다양한 문화와 예술의 작업장이자 전시장의 역할을 합니다.장도의 예술적 산실을 담당하는 장도 창작스튜디오는 레지던시로서 매년 작가들이 입주해서 1년동안 거주하며 작품활동을 합니다. 작가는 여수, 그리고 장도라는 특수한 본연의 작업을 진행할 뿐 아니라 시민들과 작업공간을 공유하면서 오픈스튜디오에서는 예술을 함께 하고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1년간 거주하며 만들어낸 그들의 작품은 <결과발표전>이라는 전시를 통해 선을 보이게 됩니다. 2024년 올해에도 10월부터 12월까지 세 명의 입주작가가 결과 발표전을 진행하고 있죠.
이렇게 작가는 자신의 작업활동을 알리고, 시민은 문화활동에 직접 참여해서 보다 폭넓게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자리를 꾸준히 마련하고 있는데요. 현재도 작가들이 입주해서 자신만의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하니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가 됩니다. 이 정도면 하나의 거대한 스튜디오 또는 작업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장도에 들어 갈 때는 섬 입구에 쓰여져 있는 물 때 시간을 잘 봐둬야 합니다. 장도의 아름다움에, 혹는 예술의 깊이에 눈과 마음을 빼앗겼다가 자칫하면 물때를 놓칠 수도 있으니까요.
[(위)장도의 창작스튜디오/(아래)장도의 야경] ⓒ2024. GS칼텍스 예울마루.All rights reserved.
남해안 시민들의 자랑거리이자 문화의 랜드마크로 성장하다.
수도권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큰 공연들을 열수 있는 공연장이 지방에도 하나씩 생기기 시작합니다. 그 중 GS칼텍스 예울마루는 사회공헌 활동의 대표적인 모범사례이자, 최고의 시설을 갖춘 공연장으로 자리매김을 하였죠. 약 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극장은 클래식 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대형 공연을 수용할 수 있는 최첨단 조명과 음향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1층에 위치하고 있는 리허설룸은 연주자가 대극장에서 무대를 온전히 준비할 수 있도록 음향의 울림, 반사 등을 동일한 형태로 구현해내어 국내 최고의 지휘자 정명훈이 이 리허설룸을 극찬을 하기도 하였죠.
[(좌)4층의 대극장 전경/(우)7층의 전시실] ⓒ2024. GS칼텍스 예울마루.All rights reserved.
이러한 노력들로 인해 GS칼텍스 예울마루는 남도를 대표하는 문화예술 공연장으로 여수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GS칼텍스 예울마루가 탄생하기 전 당시 지역의 부족하던 문화공간을 위해 모였던 자문위원이나, 그 공간의 필요성을 느끼던 사람들이 표현한 고마움은 그 동안 GS칼텍스 예울마루가 여수와 여수시민들을 위해 어떻게 힘써 왔는지를 보여주고 있죠.
GS칼텍스 예울마루는 GS칼텍스 ,여수시, 지역사회 세 주체가 상호간의 협력을 유지하며 일관된 운영과 시스템을 이어왔습니다. 각 지역의 문화발전을 위한 도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운영방식의 체계가 없다면 지속은 어려울 수 있죠. GS칼텍스 예울마루는 지역문화예술 발전의 도전과 운영방식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합니다.
[GS칼텍스 예울마루와 지역체와의 다양한 활동 (좌)그린사이클활동/(중)마법미술관 어린이 단체관람/(우)3기 입주작가 프리뷰전] ⓒ2024. GS칼텍스 예울마루.All rights reserved.
정통 클래식 공연부터 유명 뮤지컬까지 수도권에 가지 않아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꾸준히 공연을 선보이고 있는 GS칼텍스 예울마루. 여수가 사랑하는 망마산과 바다를 사이에 둔 이 공연장은 그 산과 산에서 흐르는 계곡을 닮은 모습으로 10년이 넘게 남해안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공연장 본연의 목적을 잃지 않을뿐더러 산과 바다와 섬을 이어 여수가 가진 아름다운 풍광까지 감동을 선사하는 시민의 안식처이자 문화예술의 랜드마크.
‘아름다운 물의 도시’ 여수의 자연이 품은 이 GS칼텍스 예울마루는 또 다른 의미의 ‘아름다운 물’이 되어 여수의 자랑거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GS칼텍스 예울마루
<운영시간>
화~일 10:00 ~ 18:00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위치>
전남 여수시 예울마루로 100
<GS칼텍스 예울마루 홈페이지>
www.yeulmaru.org
지역민의 풍성한 마음건강을 위한 배움터. 전라남도교육청학생교육문화회관 내 문화예술도서관.
여수의 문화도시로서의 도전은 여러 곳에서 보여지고 있습니다. 여수시 화장동에 자리한 전라남도교육청학생교육문화회관은 지역민의 평생교육 프로그램 뿐 아니라 삶을 풍요롭게 하는 문화예술교육을 전반으로 중요하게 생각하고 운영해왔는데요. 이번에 예술문화도서관으로 또 다른 도약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학생 뿐 아니라 지역민까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일반 정보제공, 대여등의 역할을 하던 도서관의 형식에서 벗어나 수영이나 피크닉, 북콘서트 등을 통해 다양한 문화활동을 지원해왔는데요. 그 안에 북카페와 같은 문화예술도서관을 만들어 시민들의 새로운 배움터이자 휴식처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문화예술도 평생교육 중 하나.
이 곳에서 칭하는 평생교육이란 학문 같은 배움에만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다양한 문화활동의 중요성을 끊임없이 강조하고 있죠.
서포터즈를 통해 문화활동의 홍보 및 소통을 돕고 있고 음악강좌, 악기연주 수업, 댄스교실, 만들기같이 일반 문화센터 등에서 접할 수 있는 수업뿐 아니라 팝아트, 오카리나 연주, 아크릴화, 생활한복 만들기에 이르기까지 취미부터 자격증취득까지 다양한 장르의 문화활동을 배우며 누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그야말로 지역민을 위한 문화학교라도 해도 과언이 아니죠. 또 다름 이름 ‘전남문화예술터’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활동들을 펼치고 있는데요. 특히 이번에 새롭게 단장한 문화예술도서관을 통해 문화예술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시민들이 더욱 친근하고 편안하게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발돋움했다고 합니다.
[새롭게 단장한 전남교육학생문화회관의 문화예술도서관 내부] ⓒ2024.전남교육청학생교육문화회관.All rights reserved.
도서관 공간의 혁신과 친화적인 이미지 변신의 시도.
일반 도서관이 떠오르는 자료실과 열람실은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책상 외에도 창가에 앉아 휴식 및 혼자만의 독서를 할 수 있는 윈도우시트가 놓여있어 시원한 기분을 선사합니다. 좀 더 편하고 아늑한 공간을 원한다면 정말 북카페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감성적인 느낌의 소파와 쿠션이 있는 테이블로 가면 되는데요. 장소와도 무척 잘 어울리는 소품과의 조화가 진짜 북카페에서의 낭만이 느껴지는 듯 합니다. 일직선으로 이어지는 공간은 답답함이 없이 트인 기분이 들게끔 하는데요. 특히 전시 및 큐레이터 공간은 마치 여수의 바다가 떠오르는 듯한 파란 카페트가 깔려있어 보기만 해도 익숙한 노래가 생각나죠.
[일반 자료실 복도] ⓒ2024.전남교육청학생교육문화회관.All rights reserved.
어린이 공간과 이어져있어서 카페트를 깔아서 배려한 거라고 하는데요. 이마저도 바다의 색을 닮아서 여수와 더욱 잘 어울립니다. 특히 천장의 문풍지를 닮은 듯한 나무무늬와 샹들리에는 대조가 되면서도 환한 이 곳의 분위기와 묘하게 잘 어울려 밝은 느낌이 더욱 극대화됩니다. 파란 카펫과 반대되는 강렬한 붉은 장식장으로 포인트를 준 문화예술코너는 또 다른 느낌을 주는데요. PC 검색 뿐 아니라 개인적인 작업도 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붉은 장식장에 정면으로 배치해놓은 신간도서들은 다양한 색감과 글씨체의 표지로 인해 가독성과 함께 책에 대한 궁금증도 불러 일으킵니다.
[LP자료와 LP감상공간] ⓒ2024.전남교육청학생교육문화회관.All rights reserved.
도서관의 혁신은 공간의 구성에서만 끝나지 않습니다. 문화예술도서관에 걸맞게 음악, 건축, 미술등의 문화 예술 특성화 코너가 따로 마련이 되어 있고 음반이나 LP 등의 음악감상 뿐 아니라 웹툰등을 통해 좀 더 편하게 시민들이 접할 수 있는 도서들이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죠. 북카페의 북큐레이터 추천항목처럼 이 곳은 사서컬렉션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 역시 눈에 띄게 정면으로 전시 해놓아서 수 많은 책 중 만약 무엇을 읽어야 할지 고민이라면 이 컬렉션을 참조해도 좋을 것 같네요.
[사서컬렉션] ⓒ2024.전남교육청학생교육문화회관.All rights reserved.
획일화 된 책상과 의자, 다닥다닥 꽂힌 책꽂이의 연결이 아닌, 소파와 빈백, 원통형과 연필모양의 책꽂이가 중간중간 놓인 곳. 창가에 테이블을 두어 햇빛과의 만남을 허락한 따스한 장소들. 책과의 편안한 조우를 위해 배려한 곳곳이 눈에 띕니다. 다양한 종류의 책과의 편안한 만남, 파일로만 듣던 음악을 LP판으로 보고 만지고 틀어보며 접하는 경험들. 이러한 특별한 경험들이 차곡차곡 쌓여서 한 사람의 문화나이테가 되어 이 곳이 바라던 지향점으로 한 발 더 나아가는 밑거름이 되지 않을까요.
[(위)만화책열람공간 (아래)어린이자료실] ⓒ2024.전남교육청학생교육문화회관.All rights reserved.
문화예술의 힘을 멀리 보는 눈. 교육의 중요성.
여수시가 문화도시로서의 도약을 하는 지금, 전남학생문화회관은 문화활동의 중요성을 말하면서 꾸준히 강조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지역민의 행복입니다.
문화를 향유하면서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 다른 곳에서 접하기 힘든 다양한 수업들과 강의들, 서포터즈의 열정적인 활동, 각 연령층의 활발한 문화활동까지. 이 모든 것이 그런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요.
전남교육청학생교육문화회관 내 문화예술도서관이 자리잡은 곳은 푸른 들이 보이는 선사유적공원 앞입니다. 고인돌부터 움막까지. 수많은 유물이 발굴된 곳이면서 가을이면 코스모스가 만발하여 신비함을 주는 곳이기도 하죠.
수천년의 역사와 문화의 총집약체라고 할 수 있는 이 곳에 세워진 전남교육청학생교육문화회관은 앞으로의 새로운 문화와 역사를 만들어가기를 꿈꾸고 있습니다. 행복한 여수시민들과 함께 말이죠.
[문화예술자료열람공간] ⓒ2024.전남교육청학생교육문화회관.All rights reserved.
전남학생문화회관 내 문화예술도서관
<운영시간>
월~금 09~18시
토요일 09~17시
매주 일요일, 공유일 휴관
<위치>
전남 여수시 대통 1길 55
문화활동의 다양성과 지속성의 중요함을 인식하게 된 각 도시들은 문화도시로서의 많은도전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사람을 모으고, 그 지역의 문화를 향유하고 그 곳의 역사와 시간을 유지할 수 있는 문화의 중요성. 그 것을 유지하는데 가장 큰 힘은 대중성과 교육이겠죠. 그 공간의 랜드마크인 GS칼텍스 예울마루와 전남교육청학생교육문화회관. 사람들의 일상이 되는 것. 삶의 일부분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공간. 유명한 노래에 빌려 유명해진 도시가 아닌, 이젠 여수시민들의 노력과 그 지역의 아름다움이 빚어낸 눈부신 결과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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