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들을 때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배가 아린 듯한 감각을 느낀 적이 있나요?
도쿄대학교의 다이코쿠 다쓰야 교수 연구팀은 이러한 감각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며, 음악이 신체와 감정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했습니다. 연구팀은 다양한 화음이 우리의 감각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지 연구했으며, 그 결과 음악은 단순한 청각적 자극을 넘어 신체적 반응을 유도하고, 감정의 흐름에 깊이 영향을 미친다는 결론을 도출했습니다.
ⓒ클립아트코리아
특히, 음악 중에서 클래식은 자아존중감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습니다. 국내 한 연구에서는 클래식을 주제로 한 음악영화를 감상했을 때 노인의 자아존중감이 향상되었음을 밝혀냈다고 하는데요. 만 65세 이상의 어르신 120명을 대상으로 <아마데우스(Amadeus)>, <피아니스트(The Pianist)>, <호로비츠를 위하여> 등 클래식과 관련된 음악 영화에 나온 공연 장면들을 보기 전과 후의 자아존중감을 비교해보니 해당 장면들을 본 후에 자아존중감 척도가 유의미하게 상승했다고 합니다.
또한 여러 연구에 의하면 클래식을 들었을 때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코르티솔 호르몬의 분비가 감소된다고 합니다. 여기에 더해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나 암세포를 직접 파괴하는 면역세포인 NK(Natural Killer)도 증가하니, 클래식을 듣지 않을 이유가 없겠죠?
ⓒ클립아트코리아
하지만 옛날에는 클래식을 접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주로 대중이 아닌 특정 사회 계층의 전유물로 여겨질뿐더러, 직접 공연장을 찾아가야 했기 때문이죠. 또한 클래식에 대한 정보나 지식도 제한적이었고, 고리타분하거나 어려운 음악이라는 편견 때문에도 쉽게 대중화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클래식을 대중화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어 왔습니다. 그 예로는 클래식을 다양한 장르(재즈, 팝 등)과 융합해 새로운 형태로 탄생시키는 크로스오버 프로젝트와 클래식 음악 페스티벌 등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클래식 음악 페스티벌이 개최되고 있습니다.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통영국제음악제, 평창대관령음악제 등 여려 가지 축제가 있는데요. 하지만 다른 축제, 페스티벌과 마찬가지로 실제 공연을 보려면 그 자리에 찾아가야 한다는 점이 있죠. 하지만 이제는 클래식 음악을 어디서나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지치고 고단한 일상을 보내는 국민들에게 쉽고 간편하게 문화를 접할 수 있게 하는 <문화가 있는 날>과 같이,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클래식을 듣고 공연을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케빈앤컴퍼니를 만나보았습니다.
손 안에서 즐기는 클래식, 뮤직온에어 – 케빈앤컴퍼니와의 인터뷰
여기, 클래식을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도록 클래식의 대중화를 위해 나선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케빈앤컴퍼니의 정성진 팀장입니다. 클래식을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그들과의 인터뷰에서 클래식의 새로운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케빈앤컴퍼니 정성진 팀장 ⓒ케빈앤컴퍼니
Q1. 케빈앤컴퍼니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정성진 팀장 :
케빈앤컴퍼니는 2009년에 설립된 후 한국 최초로 해외 클래식 공연의 라이브 중계를 시작한 회사입니다. 그리고 2021년에는 클래식 및 예술 TV 채널인 '오르페오TV'를 론칭했습니다. 최근에는 **뮤직온에어(MOA)**라는 OTT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클래식 공연을 대중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게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영화관에서 클래식 실황을 상영하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따라 집에서도 편하게 누워 클래식을 감상할 수 있게끔 뮤직온에어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도 저희는 CGV, 롯데시네마와 같은 대형 멀티플렉스, 그리고 문화회관에서도 클래식 공연을 상영하는 방식으로 클래식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부천시청광장에서 진행한 <클래식 온에어: 뮌헨 오데온스 광장 콘서트> ⓒ케빈앤컴퍼니
Q2. 뮤직온에어는 어떤 서비스인가요?
정성진 팀장 :
뮤직온에어는 "클래식 공연의 넷플릭스"를 목표로 한 OTT 서비스입니다. 어디서든 고품질의 클래식 공연을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클래식뿐만 아니라, 오페라, 발레와 같은 다양한 장르의 예술 공연도 제공하며, 모든 콘텐츠에 한글 자막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공연 하나하나의 매력을 살린 맞춤형 플레이리스트도 제공하고 있어 사용자가 자신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클래식 OTT 서비스 ‘뮤직온에어’ ⓒ뮤직온에어
Q3. OTT 플랫폼으로 클래식을 대중화하려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정성진 팀장 :
클래식은 많은 사람들이 어렵다고 느끼지만, 사실 클래식만큼 편안하고 다양한 감정을 자극하는 음악은 없습니다.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이 클래식을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도록 돕고 싶었습니다. 뮤직온에어를 통해 이제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핸드폰, 태블릿, 컴퓨터로 고품질의 클래식 공연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저 클래식을 듣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속에서 감정을 느끼고, 새로운 경험을 하길 바랍니다.
Q4. 지역문화회관으로 찾아가는 공연 콘텐츠 사업을 추진하시는 계기가 궁금합니다.
정성진 팀장 :
지역문화회관에서의 공연은 코로나로 인해 내한공연이 불가해진 상황에서 많은 공연장에서 케빈앤컴퍼니로 연락을 주셨기에 코로나 시기부터 진행해 오고 있었습니다. 첫 시작은 공연장에서 문의를 주셨지만 코로나 이후부터인 올해 그 사업이 조금 더 확장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상영지점이 점차 줄어듦에 따라 본인 지역에서도 상영을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관람객 분들의 문의가 있었어요. 그래서 올해 KoCACA 아트페스티벌에 참여하여 ‘뮤직온에어’를 소개 드렸고, 더 많은 지역에서 양질의 클래식 공연을 즐기셨으면, 클래식이 더욱 대중화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추진하는 계기라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KoCACA 페스티벌 중 ‘케빈앤컴퍼니’의 스피치 현장 ⓒ케빈앤컴퍼니
Q5.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정성진 팀장 :
케빈앤컴퍼니는 대한민국 모두가 클래식을 편하게 즐기는 그 날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막연히 어렵다가 아닌, 어디서든 내 손에서 편하게 즐기는 음악이 클래식이 되길 바랍니다. 더 나아가 팔도강산, 낙도오지라도 인터넷만 있으면 즐길 수 있는 클래식이 되었으면 하여 OTT를 론칭하게 되었습니다. 클래식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한국 클래식이 해외에서 더 많이 역으로 노출 될 수 있는 방향을 비전으로 케빈앤컴퍼니 NEXT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케빈앤컴퍼니의 도전을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케빈앤컴퍼니와의 대화를 통해 클래식 음악이 단순한 취미가 아닌, 우리 일상 속에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의 노력 덕분에 이제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손 안에서 클래식의 아름다움을 누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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