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 2023 봄호_짚다
짚다 : 펄떡이는 로컬 현장의 맥을 짚습니다
골목에서 만나고, 질문하고, 협력하는 로컬 커뮤니티의 힘
광주 양림동은 과거와 현재가 서로 연결되어 숨 쉬고 있는 마을이다. 이곳을 방문할수록 긴 여운이 남는 것은 물의 길에 따라 사람과 동물, 식물이 모이고 그 흔적에 따른 풍경이 달라지듯이, 곳곳에서 서로 연결된 듯, 따로인 듯, 그러나 제법 아름다운 공존의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일찍이 선교사들의 근대문화가 전파된 광주 개화 1번지로서, 우일선 선교사 사택, 오웬기념각, 선교사 묘지 등 기독교 선교문화유적과 근대문화유산은 자연과 함께 고귀한 품격의 아름다움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 400년 된 호랑가시나무와 선교사가 심은 은단풍, 피칸, 흑호도 등 계절에 따라 피고 지는 꽃들 사이로 양림산과 호랑가시나무 언덕을 거닐다 골목에 들어서면 동시대 현대미술과 미디어아트의 아이콘 같은 작가 스튜디오를 만날 수 있다.
또 다른 골목에 들어서면 이장우 가옥, 최승효 고택 등 오래된 한옥을 만나고, 다시 골목길 따라 거닐다 보면 가정집과 집 사이에 시적인 풍경의 아름다운 회화를 볼 수 있는 미술관 등 골목 곳곳에 음악가, 화가, 공예가를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 작업실을 비롯하여 예술 공간이 40여 개 이상 분포되어 있다. 골목 사이사이에 젊은 세대들이 좋아할 법한 캐주얼 식당, 카페, 베이커리들이 자리 잡았지만, 가장 중심지에는 오래된 교회가 자리 잡고 있다. 그리고 그 주변에 대학과 사직도서관, 미술관, 기념관 등 걸어서 10분 이내에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다. 관광지인가 싶으나, 이곳은 ‘살고 있는 사람들이 역사와 문화, 예술을 여전히 만들어가는 마을이구나’ 하는 새삼스러운 깨달음에 조심스러운 존중의 마음을 갖게 된다.
100여 년 전 기독교 선교사들의 흔적이 남아 있는 우일선 선교사 사택 Ⓒ양림미술관거리협의체
주민들의 담벼락에도 예술적 감성이 흐른다 Ⓒ양림미술관거리협의체
펭귄마을에 가면 주민들이 직접 조성한 정크아트 골목을 만날 수 있다 Ⓒ양림미술관거리협의체
양림동, 흩어져 있는 문화자원들의 고리를 연결하다
양림동이 외부에 알려지게 된 것은 먼저는 기독교 근대선교문화유적 때문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보다 대중적인 이미지로 인식된 것은 2016년 <문화가 있는 날> 사업으로 진행했던 ‘1930양림쌀롱’ 때문이었을 것이다. 5년간 한 달에 한 번 개최라는 지속성과 예측 가능성은 기획진들에게는 양림동에 흩어져 있던 다양한 예술가, 상가 등을 만나고 협업하는 장기적이고 일관된 기회가 되었다.
이이남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회 양림골목비엔날레 개막식 현장 Ⓒ양림미술관거리협의체
제1회 양림골목비엔날레 아트마켓오프닝 행사에 참여한 정서연 진행자, 홍보대사 마크테토, 한희원 작가, 최순임 작가 Ⓒ양림미술관거리협의체
제1회 양림골목비엔날레 전시 공간으로 사용된 카페, 육각커피 Ⓒ양림미술관거리협의체
또한 양림동을 모르던 관객들에게는 새로운 핫플레이스의 등장이었다. 당시에는 ‘양림다움’이라는 키워드로 마을을 무대로 삼았다. 미술관과 골목에서 공연하는 장소이동형 공연 등을 선보이고, 전시 그 자체보다는 작가 공간, 예술인들 결합구조를 만드는 데 핵심 네트워커가 되어주었다. 각자 공간에서 전시나 공연을 보는 것은 독특한 경험이었고 협업하는 이들끼리 많이 친해졌다.
한편, 마을 입장에서는 한 달에 한 번, 매번 다른 주제로 다른 공간들을 선보이기 위해서 공간들을 돌아다니며 끊임없이 만나면서 저마다 가진 상황에 대해 들어주는 주체가 생겼다. 공적 기반에서 진행되는 마을 축제가 보통 1년에 한 번 열리지만, 한 달에 한 번이니 자연스레 친밀감과 밀도가 높아지게 되었고 그만큼 정보의 흐름도 빨랐다. 당시 업무를 맡았던 쥬스컴퍼니의 MZ세대 직원들은 “이 일을 하기 위해 동네를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만나고 장소를 발견하는 과정이 ‘모여라 동물의숲’ 닌텐도 게임을 하는 느낌이었다.” “쥬스가 되었다. 너무 즐거웠다”라 표현했다. 민간의 기획자들이 마을활동가가 되었다.
코로나로 마을의 모든 것이 멈추었다
2020년 3월, 코로나 초기, 광주에서도 양림동에서 코로나가 발발했다. 당시는 코로나에 걸리면 공공의 적이 되던 시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직전까지 양림동에서는 주민, 상인, 미술관, 기획자 등이 모여서 각자의 재능과 강점으로 어떻게 동네 안에서 먹고살 것인가, 마을과 상생하면서 잘 살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모임을 하며, 뭔가 해보려는 긍정적인 기운들이 모여가고 있는 시점이었다. 하지만 양림동에서 코로나가 발발하자, 순식간에 마을이 멈추었다. 상가도, 갤러리도 모두 문을 굳게 잠그고, 마을을 찾는 사람도 멈추었다.
온 마을에 정적이 흐르고, 이러다 마을이 망하면 어떻게 하지라는 두려움이 스멀거렸다. 하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면 그때야말로 비로소 사람들은 온전히 마을에 머무르던 시기였다. 평상시 함께 만나기 힘든, 각기 다른 결을 가지고 다른 관계를 맺었던 사람들이 함께 모이는 계기가 되었다. 모두 지쳐 있으니 일단 놀러 가자 결의하고, 조심스레 만나 자연으로 나가서, 그야말로 놀았다.
어느 날 마을 모임에서 대화가 무르익었다. “무슨 무슨 길이 많은데 촌스럽지 않은 다른 이름은 없을까. 우리 마을에는 작가 작업실, 미술관들이 많은데 미술관 거리 어떤가?” 그때가 2020년 9월이었고, 비엔날레가 있는 해였기에 ‘골목비엔날레’를 해보자고 의견이 모아졌다. 개별적인 공간의 힘보다 거리가 가진 힘이 사회적으로 커졌고, 그간 양림동에 있는 여러 주체들과 협력하는 게 경쟁력이 있음을 확인했다. 코로나 기간에 도리어 자주 만나면서, 골목비엔날레를 통해 미술관 협의체를 구체화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커뮤니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양림미술관거리협의체가 탄생했다.
예술가, 기획자이자 마을활동가인 양림동 사람들, 이들이 곧 양림미술관거리협의체의 구성원이기도 하다. Ⓒ양림미술관거리협의체
예술이 마을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예술 자원이 풍부한 양림동으로서는, 과연 “예술이 마을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가 공동의 질문이었다. 그래서 ‘마을이 미술관이다’라는 콘셉트로 골목 미술제 같은 걸 해보기로 결의했다. 국제적 위상을 가진 광주비엔날레에 대한 시민적 호응이자, 세계적인 문화예술계 인사들과 관광객들이 방문 시 광주라는 지역과 지역작가를 보여주는 계기를 만들자는 취지로 광주비엔날레 개최 기간에 맞추어 추진하기로 했다.
막상 일을 도모하기 위해 양림미술관거리협의체를 꾸리긴 했으나, 예산과 추진 주체가 문제였다. 다행히 당시 문화가 있는 날 <양림쌀롱>의 예산과 쥬스컴퍼니 이한호 대표의 적극적인 노력이 현실화에 기여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당시 광주비엔날레가 다음 해로 연기되면서, 2020년 양림골목비엔날레는 비대면 형식 <언택트 시즌>으로 공연 프로그램을 녹화해서 영상으로 내보냈다. 당시 양림동 미술관 거리를 다 촬영했다. 지금도 이 영상자료는 잘 사용하고 있다.
2021년 광주비엔날레 오픈 기간에 맞추어 정식적인 대면형의 양림골목비엔날레를 오픈했다. 아직 코로나19의 강한 영향 아래 있었으나, 팬데믹 이후 혹은 이미 대면과 비대면의 공존의 삶에 대해 고민과 질문들이 사회적 이슈일 때였다. 계속 멈추어 기다릴 수만은 없으니, 장을 열었다. 양림미술관 거리를 사랑하는 시민과 여행자들에게 양림다움을 선사하고, 코로나 이후 양림동 예술인들이 생각하는 예술의 가치와 전환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양림동 기반으로 활동하는 예술가, 전문가, 주민, 상인이 함께 협력하여 양림동 내 카페, 식당 영업 공간과 비어 있는 점포 등에 전시를 했다. 양림골목비엔날레 참여작가 작품 아트마켓과 오픈스튜디오, 도슨트 투어 등도 진행했다.
코로나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다녀갔다. 호평과 악평이 엇갈렸다. 2021년 양림골목비엔날레 개최 후 극도의 소진감이 모두에게 찾아왔다. 그리고 많은 질문들이 다시 다가왔다. 미술계와 작가들은 아쉬움을 많이 표현했다. ‘비엔날레’라는 명칭 때문에 ‘골목과 마을’보다 ‘미술행사’로 인식되는 점, 그에 따라 미술의 전문성이 부족하게 느껴진다거나, 일부 유명 작가의 공간만 부각된 것은 아닌가, 또한 작품을 식당에 이런 방식으로 전시하는가 등의 논란이 많았다.
제1회 양림골목비엔날레 전시공간으로 사용된 카페 도로시에서 최순임 작가 Ⓒ양림미술관거리협의체
도슨트와 함께 골목골목 숨겨진 작품 투어를 진행 중이다 Ⓒ양림미술관거리협의체
마을은 예술인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코로나 시기 여전히 모든 국〮ㆍ공립, 사립 미술관들이 문을 닫고 있을 때, 양림골목비엔날레는 마을과 접목하기 위해 예술 작품을 식당과 카페에 걸면서, 마을의 참여를 끌어냈다. 마을 안에서는 크게 앞으로 내디딘 발자국이었다. 광주비엔날레가 개최되는 지역 작가 입장에서는 세계적인 무대에 연결될 수 있는 매개 지점이 필요하다. 전 세계나 타 지역에서 오신 분들이 지역만의 매력이 있는 장으로서 선교사들의 근대문화유산, 양림산·사직공원 같은 자연, 예술가들의 삶과 작업들을 마을 골목 안에서 발견할 수 있는 ‘양림골목비엔날레’의 독창성이 분명히 있다. 식당과 그림에 대해 말하자면, 많은 이들이 광주를 예향으로 표현할 때, 과거에 이 지역에 오면 식당이나 가정집 등에도 그림 한 점 없는 집이 없었다는 이야기를 한다. 즉 광주는 일상 어디에도 예술이 깃들어 있었다는 것이다. 관점을 바꾸면 다시 생각할 여지가 생긴다.
2021년의 경험과 질문에 대한 응답으로서, 올해는 미술 쪽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처음으로 전시감독제를 도입했다. 마을 내에 있는 이강하미술관의 이선 학예실장이 전시감독을 맡았다. 올해는 예술에 보다 더 초점을 두면서, 상대적으로 전시나 작가에 집중하고, 마을이 예술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고민하는 방향으로 가 보자는 전략이다. 그러다 보면 정반합으로 유의미한 지점을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고민이 담겨 있다.
준비 과정 자체에 예술가들을 지역과 연결하는 과정 자체를 중요시한다. 마을이 하나의 미술관이고, 전시공간이 될 수 있고, 골목길에서 마주하는 호두나무, 양림산 나무들, 예술가들의 작품까지 모두가 하나의 예술작품이 되는 것이 콘셉트이다. 작가 공모를 통해 15명의 최종 작가를 선정했고, 2번의 작가 워크숍을 했다. 미술관거리협의체 위원이자 마을 사람인 한희원 작가와 강신겸 전남대학교 문화전문대학원 교수와 함께 마을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작가들과 공간의 역사와 삶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방식의 공간 리서치를 함께 했다. 작가들은 빈 점포, 골목길, 빈 한옥 등 총 7개의 마을의 유휴공간에서 전시하게 된다. 장소특정적 신작도 여러 작품을 제작한다. 예산이 없지만, 기획자와 작가들의 의지만큼은 강력하다.
전시 공간으로 선정된 빈 한옥, 빈 점포, 빈 집 답사 Ⓒ양림미술관거리협의체
민간 주체들이 ‘십시일반’이 만들어가는 문화축제
강신겸 추진위원장은 “양림골목비엔날레의 가장 큰 특징은 마을 주민이 주도하여, 자율성을 가지고 운영된다는 점”이라며, “마을을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주체들이 십시일반 뜻을 모아 만들어가는 축제인 만큼 주민들이 쏟는 정성과 애착이 남다르다. 양림골목비엔날레라는 플랫폼은 마을이 가진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공적 지원 없이 하는 행사이기에 기획의 자율성과 참여자의 창의성이 부각될 수 있으나, 민간 주도로 하는 행사이기에 재원의 어려움은 한계이자 실험의 기회이다.
지난 2월, ‘양림골목비엔날레 여행주민(후원자) 모집’ 온라인 펀딩을 시도하여, 78명으로부터 약 830여만 원의 기금이 모금되었다. 추진 위원들은 이 800여만 원의 금액은 이 시대 8억 이상의 가치가 있는 소중한 금액이라 여긴다. 기부하신 분들이 직간접적으로 양림동과 관련 있으신 분들로 양림동의 관계인구 확장성의 가능성을 보게 한다. 기금은 모두 참여 작가의 작품 활동 및 전시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2023 양림골목비엔날레는 오는 4월 14일부터 6월 25일까지 73일간 개최된다. 온 마을이 미술관이 되고 모든 주민이 호스트가 되어, 제14회 광주비엔날레를 계기로 광주를 방문할 전 세계의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전시 프로그램(기획전시, 오픈스튜디오)과 주민참여 프로그램(양림스푼위크, 양림한평숲, 예술체험 및 도슨트투어)와 기금 마련을 위한 아트마켓, 네트워킹을 위한 아트살롱파티가 준비되어 있다.
“마을이 잘 되어야 우리 모두가 잘 되죠”
양림동의 인구는 계속 줄고 있다. 9,000명에서 8,000명으로 인구는 줄고, 1인 가구는 늘어가고, 돌아가시는 분들이 많다. 마을 상권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호남신학대학교 학생 인구 추이도 지속적으로 지켜보아야 할 지점이다. 양림골목비엔날레로만으로 이 모든 위기감이 해결되는 건 아니지만, 민간 주도로 자생적으로 발생한 이 커뮤니티들의 힘에서 새로운 미래를 기대하고 있다.
양림동의 마을 커뮤니티의 결은 다양하다. 주민 자생단체만도 15개 이상으로 상인들과 예술가, 기획자층을 비롯하여 교회 커뮤니티, 여성계, 호신대, 방범대 등 저마다의 목소리가 있다. 마을 행사를 지향하니, 이들을 만나고 조율하고 참여하는 방식의 고민이 필요하다. 이 다양한 목소리 속에 때론 길을 잃는 혼돈도 오곤 하지만, 또 그 안의 사람들의 보이지 않는 상호작용과 협력으로 길을 찾아간다. 기본적으로 커뮤니티 간 민감도가 높다. 마을에 뿌리내린 기독교 역사성에 기반하여, 교회 커뮤니티가 서로를 돌보고 있어 관광지이면서도 타 지역에 비해 젠트리피케이션도 덜하다. 공익성 가진 조직들, YWCA, 기념관, 이강하미술관. 협회조직 등이 많아 마을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깊다. ‘내가 어떻게 도와주면 되나요?’ 예술가와 마을 사이의 매개자로서의 마을 어른들, 선배시민들이 여전히 있다. 마을을 떠나지 않겠다는 분들이 지속적으로 마을과 지역을 연결시킨다.
한희원 집행위원장과 이선 전시감독, 기획전시 참여 작가들이 골목골목의 전시장소를 리서치하고 있다 Ⓒ양림미술관거리협의체
양림미술관거리협의체 추진위원회(집행위원장 한희원) 18명 모두 본업이 있으면서, 그 어떤 물질적 보상 없이 이 일에 많은 시간과 노력과 에너지를 쏟고 있다. 이들의 마을에 대한 애정 어린 헌신이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한 행사를 만들어간다. 이한호 대표는 말한다. “우리는 마을이 잘 되어야 우리가 잘 되는 구조를 가졌다. 양림동이 잘되면 다른 활동하면서 좋은 에너지와 효과를 얻는 구조이다. 모두가 연결되어 있다. 진정성과 기획력을 보고 호랑가시나무창작소, 이강하미술관 등이 주목받고 그 주변의 변화를 일으켰다. 마을의 성장이 개인과 조직에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다.”
한편으로 양림미술관거리협의체는 상상한다. 광주에서든 외지에서 오든 양림동을 창작과 기획활동의 무대로 생각할 수 있게 되기를. 미술관 거리에 끊임없이 작가들이 움직이고 교류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얻고 협업하는 연결고리가 형성, 확장되기를 말이다. 양림동과 직간접적으로 관계를 만들어가는 과정, 여행주민일 수도 있고 관계인구라 표현할 수도 있겠으나, 이 모든 이들이 양림동의 커뮤니티가 되어 확장되어갔으면 한다. 혹 핵심 멤버들에 변화가 있더라도 이 커뮤니티가 만들어지고 확장되어간다면, 이 안에 새로운 경제적 활동들이 작동하지 않을까. 올해와 내년, 비엔날레 형식을 가지고 하나의 마을 포맷을 만들어가는 중요한 실험의 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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