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대표는 코로나19 와중에 토종곡물 아카이빙 플랫폼 ‘곡물집’을 구축했다.
경주와 부산에는 힐튼호텔과 하얏트호텔이 있다. 부여와 공주에는 힐튼모텔과 하얏트모텔이 있다. 낙후된 충청 관광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경주의 황리단길이 MZ세대의 성지로 부상하는 동안에도 부여와 공주는 그저 물끄러미 바라볼 뿐이었다. 그런데 이런 공주에 서서히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제민천 일대의 공주 구도심에서 공주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권오상 퍼즐랩 대표가 구축하는 ‘마을호텔’이 이곳의 로컬 크리에이터들을 강력하게 묶어주고 있다. 공주가 변하면서 공주를 향하는 발걸음도 늘고 있다. 이곳에서 공주의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꼭 가봐야 할 곳으로 꼽히는 곳이 있다. 바로 김현정 대표의 ‘곡물집’이다.
권오상 대표가 공주의 새로운 리듬을 만들어내는 지휘자라면, 김현정 대표는 그 곡을 이끄는 퍼스트바이올린에 해당한다. 그래서 변화하는 공주를 설명하기 위해 가장 먼저 데려가는 곳이 곡물집이다. 곡물집은 그런 변화의 진정성을 집약한 곳이다.
곡물집의 집(集)은 모은다는 의미다. 곡물에 대한 근본주의적 접근으로 우리 먹거리에 진지한 질문을 던지는 공간이다. 지역의 토종 곡물 생산자를 발굴해 곡물 마케팅을 하는 김 대표는 발랄한 상상력으로 공주의 경쾌한 리듬을 만들어낸다. 파종이 한창인 시기에 곡물집을 찾아 그를 만나보았다.
곡물집은 카페와 쇼룸, 오픈키친 그리고 ‘데시그램 북스’라는 서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도시에 살고 있는 청년들과 이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신기해하고 있다”
곡물집은 토종곡물이라는 근본을 추구한다. 공주는 이런 근본주의적 카페를 하기에는 배경 인구가 적다. 왜 서울이 아니라 여기로 선택했는가?
처음부터 이 지역에서 만들어진 인프라로 효과를 보겠다는 입장이 아니라, 우리가 만든 콘텐츠로 외부에서 사람이 오게 만들어 보겠다는 생각이었다. 매출은 온라인과 스마트스토어, 여러 편집숍을 활용할 구상이었다. 지역에 위치하는 것이 그래서 생산자들과 물리적으로 가까운 거리에 있는 편이 브랜드가 리얼해지고 가치 있게 느껴지는데 유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요즘엔 좋고 예쁜 것들이 많아서 그 안에서 차별화하기에는 실천과 진정성이 필요하다.
공주 원도심의 어떤 느낌인가? 고향으로 알고 있다.
고른 곳이 아니라 익숙한 공간이다. 여기 말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우리가 하는 일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공간은 여기 외에는 없다고 본다. 공주는 서울을 축약한 버전인데 이곳은 북촌의 성격을 갖는 공간이다. 서울에서도 북촌의 정서를 좋아했다. 공주가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왔다가 와서 알게 되었다. 행운이다. 특히 이런 친구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서. 인력을 구하는 것이 걱정이었는데. 자신의 작업에 몰두하는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많은 인재들이 오고 있다. 이 도시에 살고 있는 청년들과 이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신기해하고 있다.
김현정 곡물집 대표는 주변 청년 기획자들과 함께 다양한 컬래버 프로젝트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서 새롭게 만들어지는 것들은, 왠지 모를 힘에 의해 기품 있게 만들어지고 있다”제민천 일대는 경주 황리단길과는 결이 다른 느낌이다. 경리단길에서 비롯된 거리 이름짓기 방식을 응용하면 공주의 공을 따서 공리단길, 혹은 백제의 백을 따서 백리단길로 부를 수 있을 텐데, 이곳의 리듬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깊이 생각 안 해봤지만, 지금 드는 생각은 이곳이 향기를 가지고 있고 기품이 느껴지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공주는 생산 기반이 적은 지역인데 학교와 관청이 집중되어 있어 공부하는 학생과 공무원이 많았다. 사람들도 온순한 기질을 가지고 있어서 각박한 느낌이 덜했다. 외지에서 오는 사람들이 공주를 좋게 보는 이유가, 이 시대에 갈구하는 정서적인 온화함이 있어서일 것이다. 여기에서 새롭게 만들어지는 것들은, 왠지 모를 힘에 의해 기품 있게 만들어지고 있다. 그런 영향 때문인지 작은 서점이 유난히 많이 생겼다. 이 작은 도시로 서점투어를 오는 것이 신기했다. 그런 모습이 이 지역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트렌디하고 핫하다기보다는 그냥 공주답다. 공주의 역사성을 현대화하려는 자연스러운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요즘 표현으로 하면 ‘공주가 공주했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전혀 그럴 계획 없이 와서 공주를 돌아보다가 홀연히 집을 사고 가신 분들이 많다. 이를테면 ‘길담서원’도 그렇다. 공주를 둘러보다 끌려서 여기에 공간을 계약하시고 서점을 다시 시작하셨다. 곡물집이 제민천 천변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서 외로웠는데 길담서원이 옆에 와서 든든했다.
결을 같이하는 공간이 주변에 와서 골목이 더욱 풍성해졌을 것 같다.
길담서원은 서울 구도심에서 인문학살롱 역할을 오랫동안 했던 곳이다. 여기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시는데 참가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 때가 많았다. 수리치갤러리라는 지역의 작가들이 함께 만든 작업실 겸 갤러리도 최근에 들어섰다. 교육 프로그램도 하면서, 마을 커뮤니티 관련 작업도 한다. 마을 주민들과 함께 새로운 마을을 만들어 가면서 지역에 도움이 되는 마케팅도 하고 있다. 이 작은 골목에서 마을마켓을 해보자는 데 의기투합했다. 서로에게 흥미를 느끼고 있다.
권오상 퍼즐랩 대표가 이곳의 오케스트라 지휘자라면, 곡물집이 그 악단에서 퍼스트바이올린 역할을 맡고 있는 것 같다.
우리는 그저 분야에 집중하고 있을 뿐인데 그렇게 보아준다면 고마운 일이다. 곡물집을 흥미롭게 와서 볼 수 있게 퍼즐랩이 네트워킹과 커뮤니티를 통해 사람들을 유입시켜주고 있다. 특히 권 대표님은 전국을 다니면서 공주를 홍보해준다. 이곳에 온 사람들에게는 꼭 곡물집을 보여준다. 고마운 일이다.
디자이너 출신인 김현정 대표는 적극적인 브랜드 마케팅을 통해 토종 곡물의 가치를 제고했다.
“토종이라는 진정성이 브랜드 비즈니스의 매력적인 소재라고 생각했다”곡물집이라는 발상은 어떻게 시작되었나?
하던 일을 정리하고 새롭게 뭔가를 해본다면, 로컬푸드 관련한 뭔가를 하는 것이 우리 부부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다. 남편은 이쪽에 인프라와 네트워크가 충분했고, 기업에서 브랜드 제품 마케팅하던 나도 식문화 쪽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시작하게 되었다. 지역의 농부들을 접촉하면서 토종 콘텐츠의 우수성을 지켜야 한다는 얘기를 두루 들었다. 토종이 가지고 있는 오리지널리티와 다양성이 브랜드의 소재로 무궁무진하다고 보았다.
곡물집을 구상할 때 승부수는 무엇이었나.
토종이라는 진정성이 브랜드 비즈니스의 매력적인 소재라고 생각했다. 어떤 제품을 만들든, 어떤 프로그램을 만들든, 차별점을 가질 수 있다고 보았다. 연구하고 공부하는 집단이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집단이 되고 싶었다. 다양한 장르와 만나서 뭔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가능성이 있고 다양한 크리에이터와 컬래버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일단 시작해 보았다.
특별히 이 공간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리모델링해서 쓸 만한 곳이 있는지 찾고 있었는데 우연히 건물주와 연결이 되었다. 짓기 전에 협의하고 우리에게 맞춰서 공사를 할 수 있어서 다른 곳은 알아보지도 않고 이곳으로 결정했다. 있는 공간에 맞춰서 공간을 만들기로 했다. 쇼룸과 카페 공간을 분리하면서 또한 이어지게 했다. 밖에서 봤을 때와 안에 들어섰을 때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지는 기분을 주고 싶었다. 사무공간으로 쓰던 2층도 쇼룸으로 활용하려고 확장하고 있다.
그리 넓지 않은 공간을 효과적으로 쓰고 있는 것 같다. 카페와 쇼룸, 오픈키친에 ‘데시그램 북스’라는 서점도 있다.
책방은 문학만 소개하는 서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곡물이 가진 양식이라는 의미를 이었다. 몸과 마음의 양식을 모두 얻어가는 곳이 되도록, 책과 곡물의 느슨한 연대를 도모했다. 작년에 작가를 초대해서 책에 나온 음식을 토종 곡물로 재해석해서 같이 먹어보는 경험을 했다.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곡물집의 아이덴티티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궁금하다.
2020년 3월에 공사를 시작해서 8월에 오픈했는데 음료 하나 정하는 것도 너무 힘들었다. 그냥 커피, 그냥 디저트를 파는 곳이라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서 우리 성격에 맞는 것을 개발하려고 궁리를 많이 했다. 그 과정에서 커피와 토종콩을 섞은 시그니처 커피가 나왔다.
곡물집 김현정 대표가 조상희 매니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웃고 있다.
“코로나19 국면에 카페를 오픈할 수 있었던 비결은 카페를 오픈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었기 때문이다”코로나 와중에 오픈하는 것이 모험이었을 것 같다.
카페를 오픈할 수 있었던 이유는 역설적이게도 카페를 오픈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곡물집의 브랜드 공간이 필요했고, 공간의 성격 중 하나가 카페여서 한 번도 오픈을 미뤄야 한다는 생각을 안했다. 공간을 열었을 때 콘텐츠를 완성도 있게 전시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오픈하면서 바로 시작한 것이 토종곡물 경험 워크숍이다. 우리 시대의 식문화, 밥에 대한 생각, 나만의 밥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주자는 프로그램이었다. 심화 과정이라 소수정예로 했는데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우리가 콘텐츠를 쌓아가야 하는 시간을 코로나 덕분에 여유 있게 가질 수 있었다.
곡물집은 곡물을 모은다는 의미다. 일종의 곡물 큐레이션을 하는 셈이다.
토종곡물에 대한 충분한 지식을 가지고 한 일이 아니어서 빨리 다양한 경험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곡물 경험 노트를 계속 적고 있다. 여러 조합을 계속 시도해보고 있다. 어떤 맛이 나고, 어떤 콘셉트가 나오고, 어떤 프로그램이 가능한지 궁리 중이다. 경험한 정보를 열심히 아카이빙 하고 있다.
토종곡물 관련 인물들도 엮어내고 있다고 들었다.
토종곡물을 경작하는 농업인과 농가공업 종사자분들이 많이 찾아와주고 있다. 농촌진흥청과도 토종곡물 관련 연구를 협업해서 진행하기로 했다. 토종곡물에 관한 근거자료를 전문기관과 함께 만드는 것이라 의미가 있는 일이다. 컬래버를 할 때는 상상력을 다양하게 한다. 콘텐츠를 만들어 낼 때는 의외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브랜드들과 컬래버할 때도 의외의 영역인 젤라또 아이스크림, 초콜릿 등과 협업해 제품을 만들어 보고 있다.
김현종 대표는 토종 곡물을 경작하는 농민들과 깊이 있는 교감을 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토종곡물이라는 근본주의적 접근이 통했다는 것이 이채롭다.
토종에 대한 얘기를 세련되게 얘기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자신감에서 시작했다. 막연한 사명감을 가지고 했는데 토종 생산자분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행복했다. ‘항상 초라하던 나의 아이들이 멋지게 진열되어서 너무나 자랑스러웠다’고 두 손을 잡아주었는데, 손에 꼽는 감동의 순간이었다. 감각적인 플레이를 하지만 토종의 저변 확산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이미 스스로 노력하고 계신 분들도 많았다. 토종곡물 라이스칩도 이미 개발한 분이 있었다, 우리는 패키지와 포장의 완성도를 높였다. 물건에 대한 부가가치를 더 크게 해서 나누는 구조를 만들어 보았다.
커피와 콩을 결합한 드립 커피의 발상도 신선하다. 경쾌한 결합의 상징물인 것 같다.
형식이 카페이기 때문에, 고객들이 커피를 마시러 올 텐데, 어떤 커피를 줄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고집스럽게 토종을 다루었다면 커피를 뺐겠지만, 토종을 경험할 수 있는 경험치를 만들기 위해 절충안을 냈다. 시그니처 커피를 드립백이 아니라 티백 형식으로 개발하고 있다. 콩가루가 여과지를 막아서 드립백 방식으로는 잘 우러나지 않기 때문이었다. 다행히 요즘 연하게 우러나는 커피백이 유행이다.
곡물 중에서 콩은 호불호가 갈리는 곡물이다.
나도 어릴적 콩을 싫어했다. 콩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나? 다들 싫어했던 것 같다. 그런데 직접 다양한 콩맛을 보니, 너무 맛있었다. 나는 왜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했지?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 경험을 줘보자, 생각하게 되었다. 콩을 지키고 싶은 것이 아니라 이렇게 다양한 것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었다. 음식을 총체적인 감각으로 경험한다는 것이 다음 세대에 필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곡물 경험 워크숍 참가자들은 각자 집에서 솥밥을 지어먹기 시작했다.
“곡물 경험 워크숍 참가자들이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나를 위해서 밥을 짓겠다고 했다”‘곡물 경험 워크숍’을 어떻게 설계하는가.
‘식경험 디자이너’인 강은경 스몰가치스튜디오 대표와 궁리했다. 우리나라에는 생소한 영역인데, 음식에 대한 전반적인 경험을 디자인하는 역할이다. 같이 기획회의를 오래 했다. 밥에 대해서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나를 위해 짓는 밥에 집중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했다. 솥밥에서 밥을 먹으면서 ‘밥멍을 때리는 시간’을 경험하게 했더니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나를 위해서 밥을 짓겠다고들 했다.
워크숍 참가자들은 어떤 이야기를 하는가.
본인들의 경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많이 한다. 맛이 고소하다느니 식감이 껄끄럽다느니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다들 ‘고독한 미식가’가 된다. 콩을 먹기 싫어서 숨기거나 버리거나 하는 경험을 얘기하는 사람이 많았다. 우리는 이게 좋다거나, 이게 맛있다거나, 그런 얘기를 하지 않는다. 이렇게 다양한 곡물이 있다는 것을 경험해 보는 기회를 주는 것에 의미를 둔다. 본인의 취향을 찾아가는 과정이 건강하다고 본다.
곡물에 귀 기울이고 나서 스스로의 삶은 어떻게 바뀌었나?
밥을 직접 해서 지어먹고 있다. 나를 위한 한 끼를 매일 먹는다. 삶의 속도를 늦추자 만족도가 높아졌다.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고, 느리게 흘러가는 지역에서의 삶이, 삶이 단순해지는 것이 가장 좋았다. 시끌벅적하고 화려하고 큰 것이 당연했었는데, 이런 풍경을 보면서 삶이 단순해지는 것이 좋았다.
곡물집이 지향하는 바는 무엇인가.
최종 목표는 다양성의 확장이다. 다양한 음식 식문화 경험을 하게 해주고 싶다. 다양성이 곧 건강함으로 얘기될 수 있는 식문화의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해보고 싶은 것들을 두루 해보고 싶다. 많은 협업이 진행되고 있어서 결과물을 기다리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학교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곡물집과 같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교육기관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총체적 목표다. 다양한 식경험을 위한 콘텐츠를 만들고 또 다른 사람들이 개발하도록 돕고 있다. 곡물집에서 경험한 사람들이 또 다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다양한 채널로 비즈니스화할 수 있는 복합적인 요새가 되고 싶다.
김현정 대표는 곡물집을 다양한 토종 곡물 관련 식경험을 할 수 있는 교육기관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카페인 줄 알고 찾아갔던 곡물집의 최종 목표가 교육기관이라는 점이 무척 흥미로웠다. 이야기를 듣다보니 수긍이 되었다. 코로나19라는 재난을 거치면서도 정성껏 진정성의 씨앗을 뿌려 온 곡물집은 토종곡물 플랫폼으로 다양한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공주를 재발견하고 재해석하려는 사람이라면 꼭 들러야 할 공간이다. 농사를 지을 때 품앗이를 하듯이 지역에서 좋은 씨앗을 뿌린 곡물집 역시 서로 품앗이를 하고 있다. 협업과 콘텐츠를 통해 서로 배우며 경쾌한 공주의 리듬을 만들어 내고 있다. 다음 버전의, 곡물집 2.0이 기대가 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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