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순천문화재단(2020 전국생활문화축제 개최지)에서는 지역문화진흥원과 함께 월간 매거진
《소일담; 소중한 일상 문화를 담다》을 창간했습니다. 《소일담》은 지역의 생활문화를 공유하는 월간 소식지인데요. '생활문화의 확장'이라는
사명에 따라 전국 생활문화인들의 소중한 일상 문화를 담아 알리고 있습니다. 지역의 생활문화동호회나 생활문화축제를 안내하는 것은 물론 축제를 만든 사람들을 소개하기도 하죠.
많은 사람이 더욱 가까이에서 생활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소일담!
그런데 《소일담》 외에도 다양한 생활문화 매거진이 있다는 것, 알고 계세요? 각 지역문화재단과 동네 책방에서 직접 발행 하는
생활문화매거진! 지역문화진흥원이 추천해 드립니다.
지역 생활문화매거진
| 부산 생활문화매거진 《브로컬리(B․LOCALLY)》
《브로컬리》는 다양한 색으로 존재의 매력을 발산하는 지역, 부산의 살아 있는 모습을 담은 생활문화매거진입니다.
여행지로 많이 찾는 부산이지만, 조금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이곳에도 지역민들의 수많은 삶과 이야기가 있죠. 《브로컬리》는 바로 그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세월 담은 작은 가게 이야기부터, 부산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바라보는 부산의 모습, 일상과 예술 사이에서 이중생활을 하는 예술가들의 이야기까지,
《브로컬리》는 도시 부산만큼이나 다채로운 이야기를 품고 있는 잡지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지역 주민만을 위한 매거진은 아닌데요. 《브로컬리》는 관광객을 위한 '브로컬리 투어' 코너도 다루고 있습니다.
부산 로컬러가 제안하는 우리 지역 여행 코스라니, 《브로컬리》 한 권이면 부산이 손안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네요.
《브로컬리》는 한성 1918 홈페이지(1918.bscf.or.kr)에서 PDF로 열람할 수 있고요. 한성1918, 사상인디스테이션, 홍티아트센터, 부산문화재단,
조선통신사역사관과 도시철도 북 하우스(덕천, 중앙, 연산, 온천, 수정역) 및 부산지역 내 14개 생활문화센터와 문화공간 등에서도 무료로 배포하고 있습니다.
| 울산 북구 생활문화센터 매거진, 《청청문화캠퍼스》
청청문화캠퍼스는 청소년과 청년들의 문화예술 및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울산 북구의 문화예술단체입니다. 울산 북구는 젊은 도시지만 오래도록 청년들을 위한 문화 지원이 부족하다는 문제가 있었는데요. 울산북구생활문화센터 청청문화캠퍼스를 중심으로 청년들의 문화, 기획 활동이 활성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청청문화캠퍼스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들이 자유롭게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환경적․자원적 지원을 하죠.
청청문화캠퍼스에서는 올해 6월부터 동일한 이름의 매거진, <청청문화캠퍼스> 첫 호를 발행했습니다. 매거진 청청문화캠퍼스에는 청소년과 청년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문화예술 분야의 소식과 재능발굴프로젝트 생활 속 꿀팁 등 다양한 정보를 담을 계획입니다.
청청문화캠퍼스의 다양한 소식은 https://www.instagram.com/ulsanytcc/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동네 책방 추천 매거진
|《월간 옥이네》, 소금쟁이 책방(충북 옥천군)
충북 옥천군에 위치한 지역문화공간 '둠벙'에서는 '소금쟁이 책방'이라는 작은 동네 책방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작은 출판사의 책과 어린이․청소년들이 읽으면 좋을 만한 책을 선별해서 판매하고 있는데요. 이 책방 한 곳에 비치된 《월간 옥이네》는 소금쟁이 책방에서 직접 발행 하는 매거진입니다. 한 달에 한 번씩 발행하는 잡지로 옥천에서 함께 공동체를 일궈온 사람들의 편안한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죠.
소금쟁이 책방에서는 '옥천 길고양이와 동물권, 생태를 생각하는 친구들 모임'을 주최해 관련한 강연과 캠페인도 추진하고 있는데요. 《월간 옥이네》에서 이 캠페인에 대한 소식도 자세히 살펴볼 수 있습니다.
|《혜화》, 풀무질(서울 종로구)
《혜화》는 서울 종로구에 있는 동네서점 풀무질에서 연 2회 발행하는 매거진입니다. 성균관대학교 앞에서 오랜 시간 인문사회과학 서적을 판매해 온 서점답게 혜화를 둘러싼 사람, 공간, 사건들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다양한 동기로 혜화를 터전 삼은 동네 사람들의 혜화동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는데요. 그래서 더욱 의미 있는 잡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혜화에 대한 추억이 있는 분이라면, 이 잡지를 읽으며 혜화가 어떻게 변해왔고 앞으로 어떻게 변화해나가면 좋을지 함께 생각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혜화》에 수록된 이야기는 카카오 갤러리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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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지역과 동네 책방에서 발행하는 생활문화매거진은 적극적으로 지역의 문화를 기록하고 공유한다는 점에서 홍보 수단 이상의 역할을 합니다. 일상과 사람, 공간의 이야기를 남기는 것만으로도 지역문화는 개성을 확보하고, 이것이 발전해 각 지역의 독특한 문화로 발전해 나갈 수 있을 테니까요. 앞으로 각 생활문화매거진이 다룰 많은 이야기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