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

생활문화센터 리플렛

기타

[기획연재 30] 2019 전국생활문화축제

발행처 관리자
발행일 2019.09



김승환
(충북문화재단 대표이사) 

1. 충북 청주에서 열리는 생활문화축제


부산에서 서울로 갈 때, 광주에서 서울로 갈 때, 또는 서울에서 전주나 대구로 갈 때 반드시 거쳐 가는 곳이 있다. 어디일까? 충청북도다. 그러니까 고속도로로 가든, 국도로 가든, 고속열차(KTX)로 가든 충북 청주/오송을 거친다. 또 제주로 가는 하늘 길 역시 청주공항에서 40분 거리다. 그래서 전국의 거의 모든 곳에서 충북은 2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다. 그리고 올해 강원도와 호남을 연결하는 강호축 실행계획이 완성됨으로써 목포에서 충북청주를 지나 강릉으로 갈 수 있게 된다. 그곳, 충북청주에서 2019 전국생활문화축제가 열린다.

 



2019 전국생활문화축제 공식 포스터

 

그렇다면 국토의 중심인 충북청주에서 생활문화축제가 열리는 것을 자랑하고 강조하려는 것인가? 아니다. 정반대다. 2019년 생활문화축제는 현재 생활문화인들이 활동하고 있는 바로 그 장소가 중심이라는 다원적 중심주의를 강조하고자 한다. 포스트-포스트모더니즘 시대에는 중앙, 중심, 수도권과 같은 중심주의 개념보다 모든 지역이 중심이 되는 탈중심주의(Decentralism)가 더 중요하다. 따라서 2019 충북청주 생활문화축제는 각자의 중심에서 활동하는 생활문화의 주체들이, 축제로 설정된 임시의 중심 충북청주에 모여 함께 즐기고 기뻐하는 우리 모두의 축제다.

 

 

2. 지역에서 바라본 생활문화





‘서울과 지역은 다른 것’으로 오인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 지역문화진흥법 > 에도 정확하게 명시되어 있거니와 지역은 서울시와 부산시를 비롯한 광역시, 충청북도와 강원도를 비롯한 광역도, 세종시와 제주도 같은 특별자치단체 그리고 그에 속한 시군 기초자치단체 등의 모든 공간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따라서 지역문화는 그 지역의 문화유산, 예술, 생활, 문화산업과 관련된 유무형의 문화적 활동으로 정의할 수 있다. 지역에는 그 지역의 역사와 특질이 내재하기 때문에 ‘지역문화는 그 지역의 역사와 특질이 반영된 유형무형의 가치 있는 문화적 총체’로 다시 정의할 수 있다. 이렇게 정의한 지역문화는 보통명사이므로 모든 국가와 모든 지역에서 통용될 수 있는 일반적 개념이다. 따라서 그간 지역인 서울에서 개최하던 생활문화축제가 2019년에 또 다른 지역인 충북청주에서 열리는 것은 단순한 공간이동이 아니다. 그것은 일상생활에서 늘 행해지는 생활문화의 형식과 내용을 바꾼 것이다. 그래서 이번 지역의 축제가 민족의 축제가 되고 국가의 축제가 되는, 새로운 축제의 전망을 세우는 보람찬 일이다. 이번 충북청주 생활문화축제에서는 서로 주고받은 문화예술의 진수를 진정한 중심인 각자의 지역에서 실현하려는 또 다른 목표도 있다. 한마디로 충북청주 지역에서 열리는 이번 생활문화축제는 지역인의 즐거운 잔치이자 생활문화인들의 아름다운 축제이다.

 

3. 생활문화의 가치확산


2019 전국생활문화축제는 그간의 생활문화축제를 토대로 지역문화의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 전문문화가 아닌 생활문화의 의미를 확산시킨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그렇다면 생활문화란 무엇인가? 이미 잘 아는 것처럼 그리고 법률로 규정된 것처럼, 생활문화는 < 지역문화진흥법 > 2조 2항에 다음과 같이 정의되어 있다. “지역의 주민이 문화적 욕구 충족을 위하여 자발적이거나 일상적으로 참여하여 행하는 유형⦁무형의 문화적 활동을 말한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공간 개념인 지역은 삶의 현장이다.



이와 동시에 < 지역문화진흥법 >은 생활문화시설의 확충을 권장하고 있다. 이처럼 생활문화가 중시되는 것은 전문문화나 학교문화가 아닌 하루하루의 일상적 문화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2019 충북청주 생활문화축제는 삶의 현장인 생활세계(life world)에서 일상적으로 실행되는 삶의 문화를 지향한다. 그 근거는 대한민국 국민은 기본인권인 문화권(cultural right)을 누려야 하고 문화향수의 타자가 아니라 문화향수의 주체라는 문화국가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번 생활문화축제에서는 문화예술이 국민의 정서를 풍부하게 하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가치가 있음을 보여주고자 한다.

 

4. 생활문화 충북선언

 

이번 충북청주 생활축제에서 한국생활문화의 미래를 전망하는 <생활문화 충북선언>이 발표될 예정이다. 전국에서 모인 생활문화의 대표자들이 대한민국과 세계를 향해서 생활문화의 미래를 선언하는 것은 생각만 해도 의미있고 또 즐거운 일이다. <생활문화 충북선언>에서는 생활문화에 대한 정의, 생활문화와 다른 문화의 관계, 세계적 보편성을 가진 생활문화 등을 담으면서 아래와 같은 내용의 대한민국 생활문화를 전망할 것이다. 첫째, 생활문화는 경제적 이익이나 개인적 명예 등의 목적이 없는 무목적의 목적(purposiveness without purpose)인 문화다. 둘째, 생활문화는 생활과 문화의 합집합이 아니고 생활과 문화가 교차하는 교집합의 문화다. 셋째, 생활문화는 일상생활 속의 문화적 생활이라는 뜻 즉, 하루하루의 일상이 문화가 되는 행복한 문화생활(cultural life)을 의미한다. 넷째, 생활문화는 생활에서 문화를 의식하지 않지만 생활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예술적 생활이다. 다섯째, 생활문화는 사회적 가치와 사회안전망을 형성하는 토대이다. 여섯째, 생활문화는 아마추어와 전문예술가를 구분하지 않고 문화예술을 생산하는 동시에 소비하는 문화예술 프로슈머(prosumer)가 주체인 보편의 문화다. 일곱째, 생활문화는 생활문화인들이 살고 있는 바로 그 현실의 생활세계(Lebenswelt)를 토대로 한다. 여덟째, 생활문화는 현실의 시간과 지역 현장의 공간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현재진행의 일상문화다.

 



 

필자소개

김승환 대표는 충북대학교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을 전공하였다.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대표(2004~2008)를 거쳐 충북문화예술연구소 소장(2008~2012)과 충북문화예술포럼 대표(2016~2018)직에 있었으며, 현재 충북문화재단 대표로 있다. 주요저서로는 해방공간의 현실주의 문학연구, 충북문화재단 설립의 원리와 방법 등이 있다.

본 웹사이트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장치를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 시 정보 통신망 법에 의해 형사 처벌 됨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게시일 : 2016년 10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