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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19] 시민을 위한, 시민에 의한, 시민의 축제 '댄싱카니발'

발행처 관리자
발행일 2018.11


다이내믹 댄싱카니발 프린지 연출
권오현

 

축제의 주인공은 시민이다. 축제는 시민들이 일상에서 받았던 억압에서 인간의 감정과 행동을 표출 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다. 특히 시민들은 축제라는 일상적이지 않은 경험을 통해 시민들은 일탈을 즐기고 억압에서 해방하기도 한다. 축제는 지역사회의 역사와 문화, 사회의 산물이므로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지역축제의 기능이란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지출에 의하여 축제가 지역 경제에 어느 정도 기여 하는가, 지역주민의 사회적, 그리고 문화적 욕구를 어느 정도 충족해주는지 등의 성과를 나타내는 개념으로 축제 개최 과정의 결과물로 얻어지는 긍정적인 효과라고 정의할 수 있다.



축제의 현대적 의의를 제의성의 보존, 지역주민의 일체감 조성, 전통문화의 보존, 경제적 의의 그리고 관광적 의의로 구분할 수 있다고 볼 때 원초적 제의성은 제사를 지내는 제례의 형식에서 뿌리를 아직 간직하고 있다고 보며, 축제 때마다 지역주민이 참여하여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정신적 공동의장에 모여 즐긴다는 점에서 지역주민의 일체감을 조성한다고 볼 수 있다. 1)



도시의 문화수준은 도시 경쟁력의 핵심요소이고 도시발전의 원동력으로서의 그 가치가 높게 평가받고 있다. 문화는 시민이 살고 있는 일상생활 속에서 주체적으로 수행하는 문화활동을 의미한다. 문화는 이전의 일부만 누리는 특권에서 이제 누구나 향유할 수 있는 문화로 변했다. 지역문화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해당 지역 시민의 참여가 필수적이며, 시민의 직접 참여 없이 관 주도로 이루어지는 문화는 성공을 거둘 수 없다. 지역축제는 지역주민의 생활과 문화를 축제를 통하여 집약적이고 함축적으로 표출한 것으로 지역 문화의 총체라고 할 수 있다. 현대사회의 축제는 시민참여형 축제를 지향하고 있다. 주민참여는 축제에서 지역주민이 축제의 주인공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지역축제를 개최하는 목적이 여기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C)원주문화재단

박용배(2006)는 축제의 시민참여에 대해 시민들이 관람객으로서의 참여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진행 또는 참여, 자원봉사, 특산품 판매 등 축제 전반적인 운영 등에 직접 참여하고, 공청회나 위원회 등을 통해 정책 결정과정과 의견제시 등 축제운영의 모든 과정에 참여하는 포괄적인 개념을 사용하였다. 이렇듯 축제에서의 시민참여는 그 영역이 기획부터 행사, 평가까지 점점 확대되어 가고 있다. 이렇게 축제의 시민참여가 증가하면서 ‘참여형 축제’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게 되었다. 2)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하고 있는 원주 댄싱카니발은 원주가 역사적으로 내포 공유해온 ‘길’이라는 상징적 이미지와 댄스를 축제에 활용해 새로운 이미지를 부여하고 장소 그 자체가 아닌 공간이라는 의미로 확장시킨 대표적인 퍼레이드형 축제이다. 원주 댄싱카니발은 2012년 시작한 일상의 공간을 공연장으로 바꾸고, 관객과 퍼포머의 경계를 허물며 출발했다. 원주시의 원도심도로 원일로와 따뚜공연장에서 200m 구간에서 펼쳐지는 도심형 퍼레이드는 단순한 볼거리만의 제공이 아닌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축제를 만들어 가는 축제다. 원주 댄싱카니발은 시민이 주인공이다. 축제의 기본 이념이자 출발점이었다. 축제 초창기부터 시민들이 직접 기획, 운영에 참여하여 축제를 주도적으로 이끌며 성공적인 축제로 시민과 함께 성장했다. 시민을 위한, 시민에 의한, 시민의 축제로써 지역 공동체의 참여가 그 어떤 축제보다 활발하여 시민참여형 축제를 주도하고 있다. 원주시 읍·면·동을 비롯한 문화예술단체, 시민동아리, 학생 및 노인동아리 등 다양한 계층의 댄스팀이 퍼레이드에 자발적으로 참여한다. 댄스에 대한 재능이 없더라도 자신들만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의상을 입고 나오거나, 익숙한 음악 등으로 자신들만의 즐거움을 축제장에서 분출하고 있다. 또한, 자신이 속한 동아리와 동호회 모임, 단체의 사람들이 함께 퍼레이드에 참여해 즐겁게 소통하며 서로에 대한 이해를 키워나간다. 시민참여형 축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도를 높이는 것이다. 이를 위한 방안을 축제 주최측인 원주문화재단은 오랫동안 고민과 연구를 해왔다. 축제의 주인공은 시민이라는 명제 아래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자 다양한 방법으로 참여를 끌어내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일방적인 관람객으로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축제를 함께 만들어가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능동적인 축제를 만들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고민했다. 그 결과 7년째 접어선 원주 댄싱카니발은 고민하고 연구한 결과물들이 쏟아져 나와 축제의 성공과 안정적인 안착으로 시민참여형 축제의 성공적인 모델이 되고 있다. 시민과 함께 고민해온 댄싱카니발의 시민참여방식은 다양하고 광범위하다. 카니발 경연은 물론, 시민합창단, 시민심사단 자원봉사 등에서 시민들이 적극 참여하고 실질적인 활동과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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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댄싱카니발은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그리고 축제지역 외의 참가자도 적극적으로 유치하여 전국 각지에서 참가자가 카니발에 참가신청을 한다. 더 넓게는 외국인들도 참여가 가능하게 하여 참가자격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다양한 국가에서 자부담으로 원주를 찾아와 축제에 참여하고 있음에도 해마다 참가자와 국가는 증가하고 있다. 40개 팀 이상 1,600여 명이 외국인이 퍼레이드에 참가는 아마도 드문일 일 것이다. 그 결과 퍼레이드는 더욱 풍성해지고 다양성을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 퍼레이드에 자발적 참여자가 많아지면 창의적이며 축제가 추구하는 역동적인 퍼레이드 구성이 증가하면서 수준 높은 퍼레이드를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 댄싱카니발은 시민참여를 넘어서 시민들이 축제의 주체적인 역할을 확장해 가면서 축제의 질이 향상되었다. 또한, 자발적 시민참여를 통해 축제의 주인이 ‘우리’라는 주인의식을 갖게 해주었다. 주인의식이 생김으로써 시민들은 축제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게 되고 축제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시민들이 주체적으로 책임의식을 갖고 있다. 이는 축제의 지속성을 담보할 수 있는 큰 힘으로 작용 되고 있다. 시민이 직접 주관한다는 주인의식으로 뭉쳐진 댄싱카니발은 참여도의 증가는 물론, 자발적으로 축제의 홍보매개체가 되고 적극적인 협조를 통하여 대한민국 축제의 표본이 되고 있다.



댄싱카니발의 성공요인을 살펴보면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교육과 대화를 통한 소통을 해왔다. 지속적인 대화와 소통으로 지역주민의 축제에 대한 인식전환을 가능하게 하였고 축제의 필요성을 함께 공유하였다. 또한 축제 주최측은 시민참여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댄스강사들을 지역단체로 연결하여 콘텐츠의 완성을 도왔으며 주민센터, 단체, 학교등에서 적극적인 홍보와 축제를 통해 지역과 함께 호흡하려했다. 기획 단계에서 다양한 참여 경로를 모색해 지역주민의 참여도를 높이는 기획안을 마련해 시민기획단, 청소년기획단을 구성해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적극 수용해 축제에 접목시켰으며, 사전에 모집한 시민합창단 1,000명은 개막식 무대에 오르고 시민심사단 100명은 전문가 심사단과 함께 댄싱카니발심사에 직접 참여하여 주인의식을 더욱 고취시켰다. 200여명의 댄싱 카니발 자원봉사자는 '춤을 추자'라는 의미의 '추자'로 불리며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축제성공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역축제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해당 지역 시민의 참여가 필수적이며, 시민참여 없이 정부주도로 이루어지는 지역축제는 성공을 거둘 수 없다. 시민참여형 축제의 새로운 모델이 되고 있는 댄싱카니발의 성공요인을 벤치마킹 하려는 타 축제의 시도가 잇따르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한, 축제가 끝나고 난 뒤 피드백 과정을 통해서도 축제운영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려는 노력과 향후 축제에 대한 보완 등을 논의해온 노력이 축제의 성공이라는 결과물로 이어졌다. 시민들의 직접적인 참여를 통해 결정한 축제뱡향은 정당성 확보는 물론 시민들의 지지와 협력을 얻어 효율적인 정책을 수행할 수 있었다. 시민들의 축제에 대한 요구와 기대, 의사 등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었으며. 참여는 의견을 교환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줌으로써 사회갈등을 해소시킬 수 있으며, 아울러 소외된 계층의 의견 제시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사회적 형평성을 실현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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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참여라는 새로운 경험을 통해서 시민들은 자신의 사고를 넓히고, 스스로 성장할 기회를 갖게 된다. 자발적으로 축제에 참여한 시민들은 만족감과 성취감을 가질 수 있으며 사회구성원으로서 자기를 확인하고 원주만의 고유한 공동체 의식을 가진다. 문화활동의 가장 중요한 점은 일상의 문화 활동을 지역의 공동체가 중심이 되어 이루어내고, 나아가 자생적 생태계를 조성하여 시민이 자율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문화를 형성하는 것이다. 이는 지역문화가 풍요로워질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고 나아가 지역경제까지 활성화될 수 있는 창조적 해결방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댄싱카니발 참가자들은 축제의 시, 공간 안에서 같은 경험을 하고 같은 느낌을 공유하고 축제 참가자들 사이의 ‘우리’라는 느낌과 집단적 일치감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것은 분명 현대사회에서 축제가 우리에게 줄 수 있는 가장 본질적 의미와 역할이다. 댄싱카니발의 미래는 축제 참가자들 사이에 공유되는‘우리 의식 속에 지속적으로 존재할 것이다. 문화는 단시간 내에 형성되기 어렵다. 기본이 튼실한 축제가 생명력을 가지고 살아남음을 인식하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천천히 기본이 되는 작업을 수행해야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시민참여형 축제, 댄싱카니발의 미래는 밝고 더욱 성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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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1) 장주근 (1982) “향토축제의 현대적 의의” 경희대
2) 박용배, “축제개최지 지역주민의 참여행동 연구” (경기도: 경기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6), 18쪽.



필자소개

권오현은 동국대학원에서 연극예술을 전공하였으며 극단 치악무대 대표, 연출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 30여 편 이상의 연극을 연출하였으며 원주 다이내믹 댄싱카니발 프린지, 삼토페스티발, 악동날다, 횡성한우축제 등에서 감독직을 맡아서 수행하였으며, 문화예술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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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16년 10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