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단절 여성에서 작가로 거듭나다
-‘종로랑 페스티벌’

2018년 10월 가을 내음이 풍부한 대학로에서 ‘종로랑 페스티벌’이 열렸습니다. 이번 ‘종로랑 페스티벌’은 종로구와 종로문화재단이 생활문화 영역에서 주체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동호회들의 다양한 작품을 시민들에게 선보였습니다.

종로 ‘생활문화 예술 동아리 공감 한마당’에서 만난 ‘동임 조각보’는 우리나라 전통의 아름다운 바느질을 만날 수 있는 전통 조각보 동호회입니다.

손바느질의 정성이 그대로 느껴지는 남자아이 돌 한복은 ‘동임 조각보’ 대표이신 신동임 대표의 작품입니다.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손바느질의 특성으로 인해 정작 자신의 아들 돌에는 입히지 못했다는 안타까운 이야기를 들으니 손바느질은 참 정성어린 과정으로 탄생되는 작업물이란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번 ‘종로랑 페스티벌’은 2018년 10월 20일에서 21일까지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과 이음 아트홀 그리고 종로구 생활 곳곳에서 활동하는 동호회들의 작품 전시회는열린 좋은 공연 안내센터 다목적 홀에서 열렸습니다.

종로랑 페스티벌에 참가한 동호회들의 작품 전시가 열리는 좋은 공연 안내센터 다목적 홀에 들어서자 정말 다양한 생활 속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전시장 입구에 전시된 동호회의 작품인 ‘문’이란 주제로 다양한 종로구의 한옥 대문의 사진들은 어린 시절 우리나라 곳곳에서 볼 수 있었던 대표적인 대문들로 작품을 보면서 잠시 추억 여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작품들은 역시 생활 속에서 만날 수 있는 문화가 그대로 예술작품이 된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작품들입니다.

종로랑 페스티벌에는 ‘화진 한국화 민화 연구소’는 산수화 민화 공필화 등 우리 전통회화의 여러 분야를 초급에서부터 전문가 과정까지 배우는 동호회로 성인남녀 누구나 관심만 있으면 참여할 수 있다고 합니다.

‘민화랑’ 역시 일하는 여성에서부터 육아로 경력단절 된 엄마들 그리고 장애우를 키우는 가족 등 제각기 다른 사연들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모여 민화를 그리고 공부하는 동호회로 사소한 일상이 지닌 가치를 붓 끝에 담아내고 있는 동호회로 전시되어 있는 그들의 작품들을 만나니 알 수 없는 공감으로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다담솜씨는 고즈넉한 골목에 자리한 공방에서 어린아이부터 70세 어르신까지 누군가에게 정성이 담긴 선물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인 동호회입니다. 그 곳에서 바느질을 배우는 과정은 일주일에 한번 4번의 초급반으로 시작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한 번에 3시간 정도의 수업으로 가정 먼저는 바느질에 입문하는 과정으로 컵 받침을 만들고 두 번째는 선글라스나 돋보기를 넣어 다닐 수 있는 안경집 그리고 브로치 와 천진난만한 모습의 인형 만든다고 합니다.

컵 받침과 식탁 러너 그리고 쿠션을 만든 ‘준 사임당’ 1기인 양주현 주부는 준 어린이 재활병원 환아 어머니 모임 활동으로 작가가 되었습니다. 지적장애가 있는 아이의 재활을 위해 일주일에 4회 정도 준 어린이 재활병원으로 아이와 함께 병원을 가는데 재활치료를 위한 4시간 이상의 장시간 소요와 여러 곳을 옮겨야 하기에 병원을 떠날 수 없다고 합니다.

그 시간에 환아 어머니들의 정서를 위해 병원에서 마련한 ‘준 사임당’ 모임을 만들고 그 것을 지도한 선생님은 바로 동임조각보 신동임 선생님이십니다. 양주현씨의 사임당 활동은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은 바느질을 하는 것이 힘들기도 하고 아픈 아이가 치료받는 동안 이런 활동을 하는 것이 편하지 않아 배우는 것도 시들하였고 내준 숙제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나는 사이 바느질을 함께 하면서 환아 어머니들 속에서 이미 큰 아이가 있는 어머니들에게는 조언을 듣고 아직 아이가 어린 엄마들에게는  조언을 해주며  바느질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찾아가고 그런 활동이 자신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집에서도 바느질을 하니 초등학교에 다니는 큰 아이가 함께 하면서 바느질하는 엄마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모습과 자신도 아픈 아이로 힘들었던 스트레스가 어느 사이 눈 녹듯 사라지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열심히 준 사임당 활동을 하다 보니 바느질 솜씨가 성장하게 되었고 하나둘 만들어지는 작품을 지인들에게 선물을 하기 위해 주문해 주시는 준 어린이 재활병원 원장님 덕분에 얼마간의 수입이 생기면서 더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조각보 재료를 더 구입하고 만들기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는 사이 바느질 솜씨가 성장해 이제 당당히 조각보 작가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제 곧 ‘준 사임당’ 2기를 양성하는데 강사로도 활동을 하게 되었다고 말하는 양주현 작가의 수줍지만 당찬 의지의 모습에서 그녀의 힘의 원천이 얼마나 큰  효과를 가져오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아픈 아이가 치료받는 사이 병원을 떠날 수 없는 어머니들에게 바느질은 스스로의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시간으로 만들어 주었고 그것이 이제 사회로 나가게끔 한 그들의 모습은 오색찬란한 그들의 작품과 같이 멋져보였습니다.

※ 위 콘텐츠는 지역문화통신원에 의해 작성되었으며 지역문화진흥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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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16년 10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