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노래 : 성광성냥이야기' 사진전에 초대합니다.

  • 2021-07-19 ~ 2021-07-29
  • 경북
  • 이재
  • 521
 


*이재 사진전

<불의 노래 : 성광성냥이야기>

기간 : 2021년 7월 19일(월) - 7월 29일(목) 11am-7pm

장소 : 3 Sector Gallery (의성읍 쓰리섹터카페 3층)

주소 : 경북 의성군 의성읍 중앙길 71-2

 

<시놉시스>

경북 의성에는 대한민국 마지막 성냥공장이 있었다. 6.25사변이 끝난 다음 해, 1954년 2월 8일 문을 연 이곳 성광성냥은 해마다 성장을 거듭하여 1970년대에는 무려 월 6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지역의 대표적인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직원은 160명이 넘었고 농한기에는 의성읍민들에게 부업거리로 성냥갑 만드는 일거리를 주었다. 매일 아침 여공들은 통근버스를 타고 바쁜 걸음으로 저 문을 지나 출근을 했을 것이고, 멀리 사는 직원들을 위한 숙소도 따로 있었다. 이곳에서 만난 젊은 남녀들은 사랑에 빠져 결혼을 했다. 요즘으로 치면 그야말로 대기업에서 만나 사내연애를 하다가 결혼에 골인한 케이스였을 것이다. 이들은 성광성냥에서 일하는 것을 자랑으로 여기고 월급날마다 통닭파티를 열었다.

그런 성광성냥이 문을 닫은 것은 2013년 11월이다. 1980년대 후반 일회용 가스라이터가 보급되면서 성냥산업은 1차로 타격을 받았고, 2000년이 넘어가면서 값싼 중국산 성냥의 공세를 견디지 못한 것이다. 그 해 우리나라는 나로호 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했고, 의성군에서는 타임캡슐 봉안식이 열렸고(이 타임캡슐은 서기 2513년에 개봉된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휘어지는 스마트폰을 출시했고, 마지막 필름 상영관이었던 시네큐브가 모든 영사기를 디지털로 바꾸면서 35mm 필름영화가 종언을 맞았다. 이 모든 것이 원인이다. 성냥공장이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던 것은 단편적으로는 라이터와 중국산 성냥이 밀고 들어와서이지만, 거대한 역사의 흐름 안에서 뒷 물결이 앞 물결을 밀어내는 바로 그 자리에 서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유유히 흘러가는 강물을 넋 놓고 바라봄과 동시에 그 강물이 도달할 바다를 상상하고 회상에 젖는다. 성냥은 지금쯤 어느 바다에서 그 젖은 몸을 드러내어 추억의 햇빛을 받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또한 어느 먼 훗날 다시 사람들의 주머니에 자리 잡고 불을 환하게 밝히는 꿈을 꾸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제 몇 장의 사진을 펼쳐내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소중하고 아련한 불의 노래를 기억하고자 한다.

- <불의 노래(성광성냥이야기)>(2021, 시화사) 본문 中

 

*일요일 전시는 쉽니다. 

전시는 무료 관람이며, 모든 관람객들께 성냥 굿즈를 드립니다.

관람 시 음료를 구매하시는 분들께는 <불의 노래 : 성광성냥이야기>(2021, 시화사) 도서를 선물로 드립니다.(소진 시까지)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세부정보 : https://blog.naver.com/3llll/222426088249 ​
 

-주최 : 경북문화재단

-주관 : 이재 + 쓰리섹터카페 의성점

-후원 : 경상북도